뒤에야... - 진계유 (1558 - 1639)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 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 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의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샘이 깊은 물 - 전숙 (0) | 2012.05.14 |
---|---|
어머니 - 이우걸 (0) | 2012.05.11 |
기도의 응답 - 작자 미상 (0) | 2012.05.09 |
소금 - 류시화 (0) | 2012.05.07 |
목련꽃 - 이재무 (0) | 2012.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