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日沒) - 오세영
온 종일 지구를 끌다가
저물 녘
지평선에 누워 비로소
안식에 든 산맥
하루의 노역을 마치고
평화롭게
짚 바닥에 쓰러져 홀로 되새김질하는
소잔등의
처연하게 부드러운 능선이여.
(2011년 현대시학 6월)
일몰(日沒) - 오세영
온 종일 지구를 끌다가
저물 녘
지평선에 누워 비로소
안식에 든 산맥
하루의 노역을 마치고
평화롭게
짚 바닥에 쓰러져 홀로 되새김질하는
소잔등의
처연하게 부드러운 능선이여.
(2011년 현대시학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