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맑은 물 (나기철)

日日新 2010. 5. 26. 04:26

맑은 물


- 나기철


세수를 했는데

잊고

또 세숫물을 받았다


물을 내리며

두 손을 깍지 낀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세요


* 나기철 / 1953년 서울 출생.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7년《시문학》 추천으로 등단.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회원. <깨어있음의 시> 동인으로 활동. 시집으로『섬들의 오랜 꿈』,『남양여인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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