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참을 수 없는 슬픔 (박남준)

日日新 2010. 5. 4. 20:50

참을 수 없는 슬픔


- 박남준


눈물처럼 등꽃이 매달려 있다

모든 생애를 통하여 온몸을 비틀어 죄고

칭칭 휘어 감어 오르지 않으면

몸부림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슬픔의 무게로

다만, 등나무는 등꽃을 내다는 게다

그것이 절망이다 그렇다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 -김재진  (0) 2010.05.07
비 오는 밤 (양주동)  (0) 2010.05.06
막간 (김종길)  (0) 2010.05.02
꽃을 보려면 (정호승)  (0) 2010.04.27
들길에 서서 (신석정)  (0) 2010.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