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 임보
도대체 이 환한 날에
누가 오시는 걸까
진달래가 저리도
고운 치장을 하고
개나리가 저리도
노란 종을 울려대고
벚나무가 저리도 높이
축포를 터뜨리고
목련이 저리도 환하게
등불을 받쳐 들고 섰다니
어느 신랑이 오시기에
저리도 야단들일까?
* 임보 / 본명 강홍기. 1962년 서울대학교 국문과 졸업. 1962년 「현대문학」지를 통해 등단.
시집『은수달 사냥』,『황소의 뿔』,『날아가는 은빛 연못』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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