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무늬 타일
- 신미균
벽에 나를 붙인다
떨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우툴두툴한 배경이
불안하다
남들과 같이
평평한 곳이면 좋겠는데
하필
이런 곳에 붙다니
그나마 떨어지면
바삭바삭
깨져버릴까 봐
숨도 못 쉬고
붙어 있다
* 신미균 /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현대시』로 등단해 시집으로 『맨홀과 토마토케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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