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 김동현
자식도 크면 친구되지
이만 나이 먹으면
잡초같이 산 인생이라도 흐뭇하구나
봄에 푸르던 풀도
가을되면 시드는 법
자 너도 한 잔 받아라
잔디 줄기처럼 서로 엉기면
눈물 날듯이
푸근하구나
누가 적막강산이라더냐
문 열고 들을 보면
강 건너 날아가는
한 떼의 들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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