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꽃
- 허형만
너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청순한 방울소리가 짤랑거렸다
나의 노새는 지치지도 않고
주인을 위해 흥겨운 걸음을 뒤뚱거렸다
이 나이 되도록 촘촘히 가시만 돋은
내 영혼의 정수리를 뚫고
오, 오늘은 눈부신 붉은 꽃이 피었다
* 허형만 / 1945년 전남 순천 출생. 1973년 ‘월간문학’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청명’ ‘영혼의 눈’ 등이 있음. 편운문학상, 월간문학동리상, 순천문학상 등 수상. 현 목포대 국문과 교수.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명도 (이생진) (0) | 2009.03.11 |
---|---|
봄비 (이수복) (0) | 2009.03.10 |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0) | 2009.03.08 |
형제 (김준태) (0) | 2009.03.06 |
비스듬히 (정현종) (0) | 2009.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