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피거든 – 김정희
기쁨과 슬픔, 반반씩
붉은 상사화는 핀다
그 먼 옛날에도
그리움은 빛났을까
깊어지며 깊어가며
목쉬게 부르는 소리의 끝이었을까
나비처럼 가벼워진 세월이여
정녕 기다림 밖에 서성이는
골짜기의 끝들이여
앓으며 앓으며
눈썹보다 높은 곳에 타오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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