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와 꿀벌- 박경리(1926∼2008)
대추를 줍다가
머리
대추에 처박고 죽은
꿀벌 한 마리 보았다
단맛에 끌려
파고들다
질식을 했을까
삶과 죽음의
여실(如實)한 한 자리
손바닥에 올려놓은
대추 한 알
꿀벌 반 대추 반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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