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최인호, 법정 스님

日日新 2013. 9. 25. 22:14

 

최인호: 그렇다면 스님, 어느 책에선가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법정: 실제로 죽음이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우주의 질서처럼, 늙거나 죽는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이지요. 죽음은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거늘, 육신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소유물이 소멸된다는 생각 때문에 편안히 눈을 못 감는 것이지요. 죽음을 삶의 끝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설가 최인호와 법정 스님의 대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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