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도 - 신석정
숲길 짙어 이끼 푸르고
나무 사이사이 강물이 희여…
햇볕 어린 가지 끝에 산새 쉬고
흰 구름 한가히 하늘을 거닌다.
산가마귀 소리 골짝에 잦은데
등너머 바람이 넘어 닥쳐와…
굽어든 숲길을 돌아서 돌아서
시냇물 여음이 옥인 듯 맑아라.
푸른 산 푸른 산이 천 년만 가리
강물이 흘러흘러 만 년만 가리
산수는 오로지 한폭의 그림이냐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부러진 길 - 이준관 (0) | 2013.06.25 |
---|---|
연잎 - 김영무 (0) | 2013.06.15 |
아침 - 천상병 (0) | 2013.05.31 |
돌 - 정갑숙 (0) | 2013.05.25 |
십자수를 놓으며 - 이명희 (0) | 201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