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시는 오후는 - 유안진
겨우내
안쓰러운 마음들
마음끼리 그리웠나
실올 같은 빗발 속에
골목골목이 촉촉이 젖어
발길을 부른다
소멧부리 스쳐 주던
인연의 봄비여
연초록 우산이여
오늘은
어느 문 안에서
나래 접고 있는가
우산 하나 받쳐 들고
홀로 걷는 골목길엔
내 발자국 소리만
비맞으며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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