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 안상학
겨우내 옷을 벗고 견디는 나무가 있다.
건드리면 툭툭 삭정이처럼 내려 앉을 것 같은 나무
추울수록 맨몸이 도드라져 보이는 배롱나무
한겨울 맨몸으로 견딜수록
뜨거운 여름내 휘늘어지지 않고 오히려
꼿꼿하게 꽃으로 붉게 붉게 사는 나무가 있다.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기메꽃 - 홍성란 (0) | 2012.08.24 |
---|---|
나에게 - 시바타 도요 (0) | 2012.08.23 |
초저녁 - 이학영 (0) | 2012.08.17 |
촛불 하나 밝혀둡니다 - 고성기 (0) | 2012.08.13 |
산책 - 홍해리 (0) | 2012.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