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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며 (조동화)
日日新
2009. 7. 6. 20:14
별을 보며
- 조동화
정말 너무 오래 잊은 채 지냈구나.
허망한 세상 불빛에 눈 멀고 마음 홀려
밤이면 저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모깃불 밤새 타던 내 어린 고향 마당
은핫물 이마에 젖는 멍석 위에 누우면
무엔지 그냥 그리워 잠 못 들곤 했더니.
채우면 채울수록 허전한 삶에 매여
우러러 넉넉했던 먼 날의 그 순수를
아, 정말 너무나 오래 버려두고 살았구나.
* 조동화 / 1948년 경북 구미 출생. 영남대 국문과 졸.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낙화함’ 당선. 시집으로 ‘낙화함’ ‘신성리에서’ 등이 있음. 경북문학상, 경주시문화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