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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박용래)

日日新 2009. 5. 10. 20:08
 

둘 레

- 박용래 


산은
산빛이 있어 좋다
먼 산 가차운 산
가차운 산에
버들꽃이 흩날린다
먼 산에
저녁해가 부시다
아, 산은
둘레마저 가득해 좋다


*박용래 / (1925~1980) 충남 논산 출생. 강경상업학교 졸업. 195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싸락눈>, <강아지풀>, <백발의 꽃대궁> 등이 있고, 현대시학작품상, 한국문학작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