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의 시사랑

김성우, 언론인

日日新 2014. 3. 31. 19:39

 

대시인은 아무렇게나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대시인을 키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우는 것이다. 시는 어느 색도 물들일 수 있고 어느 색도 지울 수 있는 백색의 염료다. 그리고 아름다운 시가 녹이지 못하는 것은 없다. 어떤 분노도 어떤 원한도 시는 용액처럼 녹인다. (김성우, 언론인. “화사집”출간 50주년을 기념하자는 ‘문화선언’가운데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