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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 정호승

日日新 2013. 12. 19. 17:40

 

전태일 - 정호승

 

쓰러진 짚단을 일으켜 세우고

평화시장에서 돌아온 저녁

솔가지를 꺾어 군불을 지피며

솔방울을 한 줌씩 집어던지면

아름다운 국화송이를 이루며 타오르는 사람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하늘과 가까워져

이제는 새벽이슬이 내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