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평범한 家長으로 살고 싶었는데
日日新
2009. 2. 17. 18:31
나는 원래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양지 바른 곳에 있는 집을 보면, 저런 데서 평범한 한 가장(家長)으로서 자식들과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성장하면서도 늘 그런 생각을 해서,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갈 때도 어스름하게 해가 질 무렵, 조그만 집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걸 보고는 저 집은 얼마나 단란하겠는가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그 집의 주인공으로 상상해 보곤 했었습니다. ‘아! 그렇게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는 늦었습니다. 너무 늦어 그같은 생각은 못하겠고, 잘 죽었으면 합니다. 하느님 앞에 죄를 용서받고 그 품 속에 편안히 잠들 수 있었으면... (김수환, 추기경)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도서출판 사람과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