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암송칼럼(2008-14)
운암 민병두 선생
日日新
2008. 12. 10. 12:14
신문에 실린 인터뷰 기사 덕분에 경기도 일산에 사시는 민병두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전화로 시카드를 요청 받은 뒤 몇 번 이메일을 드리고 받으면서 선생님이 누구신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60대 중반에 정년을 맞은지 7년 째 되는 분이셨다. 가곡을 좋아하고 마라톤을 즐기고 신문에 실린 시를 스크랩하면서 시를 음미하는 재미에 빠졌다는 글을 읽고 노년을 참 멋지게 살고 계시구나, 생각하였다.
50편 시카드를 받은 후에는 날마나 한 수씩 외운다고 하셨다. 일산에서 서울 가는 전철 안에서 한 시간 남짓 시를 외우는데 시암송 덕분에 가고오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참 즐겁다는 고백을 듣고 선생님의 멋진 시간 활용에 기립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다. 올 해 말까지 50편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가능하면 100편은 외워 볼 생각이라는 뜻도 알려주셔서 아주 기뻤다.
또한, 고양시 마라톤 클럽 카페 (cafe. daum. net / kycity )에 시카드에 수록된 시를 매일 한 편씩 올리시는 걸 알고 민 선생님의 열정에 머리가 숙여졌다. 시마다 카페 방문객들의 따뜻하고 정감있는 댓글이 올려져 있어서 시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꼭 방문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