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苦海에서 樂海로
日日新
2009. 2. 15. 09:49
흔히들 인생은 고해(苦海)라고들 한다. 인생이 고해라는 것도 일면은 사실이겠지만, 나는 늘 그 고해의 인생을 낙해(樂海)로 바꿀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보곤 한다. 고해를 낙해로 바꾸어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보람 있는 삶이겠기에 말이다.
물론 낙해에 산다고 해서 현실의 모든 환경이나 임무를 초월해서 무슨 선경(仙境)에 도달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현실 속에서, 자기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고난과 시련을 하나하나 극복하는 속에서 남 모르는 기쁨을 찾으며, 그리하여 그 기쁨이 쌓이고 쌓일 때 그것이 즉 낙해라는 뜻이다.
이 현실의 고해를 현실의 낙해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직장 어떤 직위에 있든지 간에 그때그때 닥치는 자기 일을 정리하고 매듭짓는 일이 중요하다. 크거나 작거나 하나의 난사(難事)를 극복했을 때의 쾌감, 그 작은 하나하나의 쾌감이 바로 낙해의 한 파도요 물결인 것이다. 그리하여 그것들은 마치 한 방울의 물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크낙한 바다를 이루듯이 마침내 인생의 낙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병도, 국사학자) <젊은이여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대우출판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