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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 피천득
日日新
2012. 12. 17. 20:13
너 - 피천득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 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 가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