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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 김민하

日日新 2012. 8. 10. 19:24

엄마처럼 - 김민하

 

남빛 앞치마

출렁이는

바다

 

살짝 뺨 대보고 싶은

그 아득한 품이

바삐 들썩거리네

 

너른 모래밭

파도 걸레로 닦아야지

조가비 한 줌씩

제자리 찾아 올려놔야지

구름 빨아서

수평선 긴 빨랫줄에 널어야지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네

 

엄마처럼

구석구석 세상 말끔히

치우고 있네